"심야 체조훈련 4~5세 어린이들, 스르르 감겨지는 눈을 서로 떠올려주며…"

김명성 기자
입력 2019.06.27 03:43

노동신문에 나타난 北 인권유린… 대북인권단체 '열린북한'이 발표

북한 인권 단체인 '열린북한'(대표 권은경)은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분석을 통해 인권유린 사례를 대거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노동신문이) 극한의 작업 현장에서 심각한 안전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최고 령도자'의 지시를 관철하는 식의 노동을 모범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작업 현장의 장애로 붕괴 사고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3월에만 노동신문에서 언급된 붕괴 사고가 8건에 이른다"고 했다.

열린북한은 또 노동신문이 북한의 4~5세 아동이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 훈련에 참여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4~5세 어린이들이) '스르르 감겨지는 눈을 서로서로 손으로 떠올려주며'라는 설명에서 집단 체조 훈련이 늦은 밤에도 진행돼 수면 부족에 힘들어하는 아동들의 모습도 묘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동들의 현금과 현물 착취 정황도 노동신문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노동신문 기사의 국제면 기사 대다수가 '극단적인 표현과 상스러운 단어들로 적대 국가들에 대한 비방 기사들로 채워졌다"며 "이는 유엔의 자유권규약 위반 사항 중 '전쟁이나 폭력 선동이 될 증오 고취 금지' 조항에 해당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머리스 페인 신임 호주 외교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의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제외한 다른 어떤 인권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26일 최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방한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용납 못 할 도발이며 미국의 반(反)공화국 압살 책동에 편승해 나선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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