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女당원 행사 중…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6.26 22:46 수정 2019.06.27 10:39
엉덩이춤 퍼포먼스 논란 되자 "사전에 예상 못해…다른 의도 없어"

자유한국당이 26일 개최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쓰인 속바지를 보여주며 엉덩이 춤을 춰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 행사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당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오후 1시부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내년 총선과 관련한 중앙선관위원회 강연, 당원 원탁토론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고, '남녀성별전쟁 아웃(OUT)', '여성 공천 30% 달성', '여성의 힘으로 정치개혁' 등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26일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일부 여성당원이 엉덩이춤을 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된 엉덩이춤은 2부 '시·도별 장기자랑'에서 나왔다. 경남도당 소속 한국당 여성 당원들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 이들 중 5명이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돌린 뒤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췄다. 이들이 입은 하얀 속바지에는 붉은 색 글씨로 각각 '한·국·당·승·리'라고 쓰여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엉덩이춤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울고 싶다.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느냐"며 "일반 국민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여성 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라며 "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주최한 행사라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한국당의 성인지 수준이 연이은 막말 논란에서도 수 차례 드러났지만, 오늘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며 "이번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과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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