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법무장관 거론, 헌법질서에 대한 모욕"

김보연 기자
입력 2019.06.26 11:03 수정 2019.06.26 11:09
경찰, 여야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수사 착수에 "윤석열 총대 메고, 조국 조종하는 '석국열차' 완성"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경질이 됐어도 몇 번은 됐어야 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차기 법무장관으로 조국 민정수석을 염두에 두고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수석 입각설에 대해 "반헌법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의 주(主)책임자를 사법 질서를 총괄하는 부처의 장으로 앉히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조 수석의 입각마저 현실화된다면 이는 문재인 정권이 패스트트랙 독재 열차를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찰이 여야의 '패스트트랙 고소·고발전' 수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이 총대를 매고 조국이 뒤에서 조종하고 야당 겁박에 경찰이 앞장서는 '석국열차'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 청와대가 원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가 아니라 야당 종속화"라며 "야당의 삼배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하며 아홉 번 이마를 땅에 찧는 것)를 받겠다는 굴욕의 강요"라고 했다.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대표가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새 협상은 꿈도 꾸지 마라"고 한 것과 관련, 나 원내대표는 "경직된 국회 상황에서 없는 꿈도, 상상력도 만들어야할 때인데 꿈도 꾸지 마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누가 여당이고 누가 야당인가"라고 했다. 국회정상화 합의는 지난 24일 여야3당 원내대표의 합의에도 불구, 한국당 의원들의 합의안 추인 거부로 무산됐다.

그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의 무책임·무능·망신 외교가 한꺼번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 단순히 감정적 차원을 넘어 국익 차원에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도 촉구한다.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보다 열린 자세를 갖고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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