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비상…서울시 “내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전면 교체”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6.25 10:34
서울시가 내년 말까지 노후 상수도관을 전면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까지 퍼지자, 노후 상수도관 교체 일정을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완료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약 1만3571㎞ 가운데 1%에 해당하는 138㎞ 구간이 노후 수도관이다. 시는 1984년을 기점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진행, 지난해까지 98.7%를 녹이 슬지 않는 새 수도관으로 바꿨다.

남은 구간은 2022년까지 정비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적수 사태를 계기로 내년까지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1일 ‘적수' 민원이 들어온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시민들이 생수병을 받는 모습. / 서울시
노후 상수도관 교체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약 2000억원이다. 서울시는 예비비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문래동 일대 아파트 단지 1300여 가구에서 민원이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탁한 수돗물’의 원인으로 지목된 문래동 일대 1.75㎞ 길이 수도관의 경우 예비비를 사용해 올해 안에 교체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은 21일 문래동을 긴급 방문해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교체 등의 조치를 하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자치구별 노후 상수도관 현황을 보면 서울 영등포구가 13.9㎞로 가장 길다. 이어 강남구(11.9㎞), 중구(11.1㎞), 동대문구(10.9㎞), 성북구(10.1㎞), 구로구(8.8㎞), 송파구(8.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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