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두개골에 '뿔 모양' 뼈 돌출…"스마트폰 탓"

심영주 인턴기자
입력 2019.06.21 16:53
젊은 층을 중심으로 두개골에 ‘뿔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현상의 원인을 스마트폰 이용으로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의 선샤인코스트대학 연구팀은 18세에서 86세 사이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3명 중 1명의 두개골 뒷부분에서 뿔처럼 뼈가 자라나는 경향을 발견했다.

28세 청년의 두개골 엑스레이(위)가 2.78cm인 데 반해 58세 중년의 엑스레이(아래)는 2.45㎝로 더 짧다. /사이언티픽리포츠 홈페이지 캡처
이 현상은 ‘외후두 융기’(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로 불리며 19세기 후반에 처음 보고됐다. 당시에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여겨졌지만, 최근 그 현상이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연구 대상자 중 한 28세의 뼈는 2.78cm였지만 58세 중년의 경우 2.45cm였다.

연구팀은 이 현상의 원인을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것으로 꼽았다. 즉, 사람이 스마트폰 화면 등을 보려고 고개를 숙일 때 두개골의 하중은 척추에서 머리 뒤쪽의 힘줄과 인대로 넘어가는데, 인체는 이를 지탱하기 위해 뼈를 자라나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머리는 물론 등 위쪽과 목에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기형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생활에 침투한 스마트폰 등의 첨단 기술이 골격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관측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예일대학 생리⋅뇌과학과 교수 마이클 니타바흐는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이 된 개개인의 휴대전화 사용 행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과 두개골 형태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결론짓기는 불가능하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본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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