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자유총연맹 임원과 첫 오찬⋯"진정한 보수의 길 만드는 데 정부도 동행"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6.21 15:15 수정 2019.06.21 15:16
자유총연맹 관계자들 靑 초청 오찬…"자유·민주 대한민국 헌법 가치 지켜와"
박종환 총재 "文,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으로 평화기반 마련...박수 받을만하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내 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유총연맹의 앞길에 정부도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총연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지만, 작년 박종환 총재가 취임한 뒤 작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환영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 총재는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72학번 동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진정한 보수의 길을 만들어가는 박 총재님과 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린다"고 했고, 박 총재는 "대통령이 국정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초청 오찬에서 연맹 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대통령 왼쪽은 박종환 총재, 오른쪽은 진영 행안부 장관.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그러하듯 전통을 지키며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변화와 혁신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대한민국 역사에 함께 녹아 있다"며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사회, 강한 안보와 같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굳건히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하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가고 있다"며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자유총연맹은 65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단체"라며 "1954년 냉전체제가 전세계를 양분했던 당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창립이 되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고, 1989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시대를 열고, 탈 냉전시대의 대한민국의 가치와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뜻하는 국민민복을 최고 목표로, 세대·계층·지역 간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 통합을 이루려 힘을 모으고 있다"며 "오로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심정으로 정치적 중립을 정관에 명시하기도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자유총연맹은 한반도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평화를 실천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혁신하고자 노력하는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안보이며 평화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활력이 될 수 있다"며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좋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크다"며 "17개 시·도 지부와 228개 시·군·구 지회, 3300개가 넘는 읍·면·동 분회, 30개 해외 지부와 청년·여성·대학생 등 직능조직은 자유총연맹의 자랑이자 가장 큰 힘"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세대와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계승하고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소외 계층을 보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세대와 성별,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박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이 국정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공정사회로 바뀌어 가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 속에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대통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 내시어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극복하고 평화 정착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한반도,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 공정과 배려가 존재하는, 넘치는 사회,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신명을 바쳐 노력하는 대통령에게 350만 회원을 대표하여 감사를 드린다"며 "박수 받을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를 쳤다.

박 총재는 "우리 자유총연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도의 정치 편향성 시비, 부정과 비리, 내부 갈등 등으로 회원들은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고 조직의 존폐가 거론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며 "오늘날 한국자유총연맹은 모든 활동을 하면서 최고의 판단 기준을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두고 완전한 정치중립을 선언하고, 정치중립심사평가원을 설치·운영하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자유총연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총연맹에서 박종환 총재, 김홍국 수석부총재, 장덕수 부총재, 한승경 부총재, 김상수 부총재, 양형민 이사, 오종현 이사, 양재생 부산지부 회장, 이정희 인천지부 회장, 김수용 전남지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고민정 대변인, 정현곤 시민참여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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