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또 '회전문' 인사...정책실장은 참여연대, 경제수석은 반년 만에 靑 복귀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6.21 11:24 수정 2019.06.21 11:28
김상조 정책실장, 참여연대·文캠프 거쳐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이호승 경제수석, 靑일자리비서관 지내...盧정부 때 靑파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예고 없이 전격 교체했지만, 친문·코드 인사들을 발탁하는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 스타일이 반복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참여연대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친문 인사고, 이호승 경제수석은 6개월 전까지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현 정권 청와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을 발탁했다기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거나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자리만 바꿨다는 것이다.

김상조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연합뉴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초대 공정위원장을 맡았다. 김 실장은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지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등이 참여연대 출신이다. 이처럼 현 정권에 지분을 가진 한 축이라 불리는 참여연대는 문 대통령의 주요 인재풀 노릇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청와대 비서관에서 기재부 1차관으로 영전한지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돌아오게 됐다. 이 차관은 전(前) 정부에서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하다가 현 정권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1년 반쯤 근무하다 작년 12월 친정인 기재부로 돌아갔다. 이 차관은 노무현 정부 말기 청와대에 파견 근무해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청와대의 '회전문' 인사는 반복돼 왔다. 지난 5월 28일 정부와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에 임명된 김외숙 수석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 소속 변호사였다. 김 수석은 문 정부 출범 후 법제처장으로 발탁됐지만 인사 분야 경험은 없다.

지난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것도 '회전문 인사'란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2017년 윤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할 때부터 여권에서는 윤 후보자가 이번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문 대통령은 고검 검사인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임명하면서 그 배경을 직접 언론에 설명했다. 윤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마음에 단단히 들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의 '회전문 인사'와 관련해서는 여당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관훈토론회에서 청와대의 '회전문 인사' 논란과 관련해 "최근 인사 문제와 관련해 (당과 청와대 간)자연스러운 소통과 의사 전달이 시작됐다"며 "한두 달 안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경험하고 판단한 것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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