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논란 윤지오… 경찰, 계좌 압수수색

곽래건 기자
입력 2019.06.20 03:01

계좌 모금내역·사용처 분석 중

고(故) 장자연씨의 생전 동료였다고 주장하는 윤지오(32·사진)씨에 대해, 경찰이 은행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윤씨가 후원금을 받은 계좌의 모금 내역과 사용처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훈 변호사 고발에 따라 윤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윤씨가 '경호 비용'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허위 주장을 하면서 금전적 이득을 얻었다는 게 고발의 요지다.

계좌 압수수색은 윤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의미다. 경찰은 윤씨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과거사위원회에도 "윤씨가 진술한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윤씨는 지난 3월 초 입국한 뒤 '고(故) 장자연씨 관련 상품 제작'을 내걸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본인의 계좌 번호를 공개했다. 이후엔 '신변 위협'을 주장하며 개인 경호 비용을 모금했다. 윤씨에게 후원금을 냈던 439명은 지난 10일 윤씨에게 본인들이 낸 후원금을 돌려주고,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을 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한 이후 필요하면 해외에 있는 윤씨 소환에 필요한 관련 조치도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고발인인 박 변호사는 또 다른 사건에서 윤씨의 에세이집 출간에 도움을 준 작가 김수민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다. 김씨가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로 윤씨를 고소한 사건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윤씨를 수사하고 있다. 윤씨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이다. 윤씨는 3월 초 언론 인터뷰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뒤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홍 전 대표의 이름을 거론한 혐의를 받는다.


조선일보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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