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이란 갈등 거론하며 "美, 대화 간판 들고 제재 소동 벌여"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6.17 14:57 수정 2019.06.17 15:00
北인권 문제 공론화 겨냥, 미국 내 인권 문제도 지적

제2차 미·북 정상회담 이튿날인 2019년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17일 미국이 이란과 전제조건 없는 핵협상을 하겠다고 공언한 뒤에도 이란 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미국이 대화의 간판을 들고 제재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악화되는 이란·미국 관계'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은 얼마전 이란 핵계획과 관련하여 이 나라(이란)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의가 있은 때로부터 불과 1주일만에 미 재무성은 이란이 이슬람교혁명근위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였다는 이유로 이 나라의 페르시아만석유화학공업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이 대규모 회사는 물론 그와 연계된 외국회사들도 제재를 받게 된다"면서 "대화라는 요란한 언사와 너무도 상반되는 미국의 가혹한 제재조치"라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대화》의 간판을 들고 제재소동을 벌리는 미국의 처사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국제전문가들은 미국이 핵문제에 관한 양보를 받아낼 목적으로 이란을 협상탁에 끌어내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재의 도수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정치범 수용소 폐쇄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노동신문은 "세계적 규탄을 받는 미국의 참혹한 인권 실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은 마약밀매와 강도행위가 범람하는 썩어빠진 사회"라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2018년 미국의 인권 기록'을 거론하며 "미국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비관용'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적어도 2000명의 어린이들이 부득불 가족들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면서 "지난해엔 4000만명의 미국인들이 빈국의 나락에서 헤맸다"고 했다.

이어 "여성을 한갖 성희롱의 대상으로, 상품으로 치부하는 미국에서는 89초당 1명의 여성이 성적학대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이야말로 세계적으로 가장 참혹한 인권말살국, 인권범죄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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