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휴가만 123일 간 연예인도 있어…일반 사병의 두배

이혜림 인턴기자
입력 2019.06.17 11:14 수정 2019.06.20 14:58
일부 연예인들의 복무 중 일탈과 과도한 휴가일수에 대한 비판으로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지 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일반 병사에 비해 자유롭게 휴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요신문은 이 같은 내용의 ‘연예인 출신 군인의 군 복무 실태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에 입대한 연예인 병사 16명 중 13명은 일반 사병의 평균 휴가일수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일반 육군 병사의 평균 휴가일수는 59일인 반면 연예인 병사 중 100일 이상 휴가를 받은 병사만 4명에 달했다.

정해진 규정보다 많은 포상휴가를 나온 사람도 6명이나 됐다. 포상휴가의 경우 군 복무 21개월 기준 최대 허용일수는 18일임에도 불구하고 한 연예인 병사의 경우 무려 45일의 포상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 /플럼액터스
해당 기간 입대한 연예인 병사 중 가장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임시완은 군복무 21개월 동안 123일의 휴가를 나왔다.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이 포함됐다. 임시완의 휴가일수는 동 기간 복무한 일반 병사의 휴가 일수의 두 배가 넘고, 전체 군 복무 기간의 20%를 차지했다.

임시완 외 상당수의 연예인 병사들이 일반 병사보다 훨씬 더 많은 휴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대부분 국군 행사 동원에 따른 ‘위로휴가’ 때문이었다. 위로휴가의 경우 최대 허용일수가 없고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한 번에 7일 이내로 휴가를 나올 수 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4명의 연예인 병사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지상군 페스티벌 등 군대 내 행사에 동원되는 대가로 40일부터 최대 51일까지의 휴가를 받았다.

국방부는 문서를 통해 "신병위로 휴가,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행사에 동원된 병사들에게 위로휴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연예인이 행사를 뛰면 행사비를 받듯이 연예인 병사들은 군대 내에서 행사를 뛰고 행사비로 휴가를 지급받아온 셈이다.

1997년 국방 홍보를 목적으로 창설된 국방홍보원 소속 홍보지원대, 일명 ‘연예병사’ 제도는 지난 2012년 가수 비의 잦은 외박과 2013년 가수 세븐의 ‘안마방 출입 사건’을 계기로 폐지됐다. 국방부는 "연예인 출신 병사들에 대한 특혜는 없다"라고 공언했지만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도 관련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입대 1년 동안 휴가로 100일을 넘게 외박한 사실이 보도되어 구설수에 올랐으며 뒤이어 같은 그룹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도 일반 사회복무요원보다 3배 많은 병가를 쓴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규정에 맞게 휴가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위로휴가 중 40일 이상을 실시한 인원은 신병위로 휴가,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평창 동계올림픽, 임무수행 유공에 따른 위로휴가를 허가 받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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