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완전 철폐하라”…홍콩 시위 ‘검은 대행진’ 시작

이선목 기자
입력 2019.06.16 16:15 수정 2019.06.16 16:15
홍콩 시민들이 16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또다시 거리로 나와 ‘검은 대행진’을 벌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현지 시각 기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코즈웨이에이 빅토리아공원에서 최소 수만명의 시위대가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019년 6월 16일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SCMP
시민들은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가했다. 홍콩 민주 시위의 상징인 우산도 펼쳐들었다. 이들은 법안의 완전 철폐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곧 정부청사를 향해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의 손엔 흰 꽃 한송이도 들렸다. 전날 송환법 반대 고공 농성을 벌이다 투신해 사망한 시민 량링제(35)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은 량씨가 사망한 쇼핑몰 퍼시픽플레이스에 흰 꽃을 헌화하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2019년 6월 15일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해 홍콩 쇼핑몰 퍼시픽플레이스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다 투신한 홍콩 시민 량링제(35)의 사망 장소에 모여든 시민들이 량씨를 추모하고 있다. /SCMP
홍콩 정부는 현재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 송환을 가능하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해 왔다.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가 이 법을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본토 송환에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엔 103만명(주최측 추산)이 거리로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다. 이후에도 시위는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며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외에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홍콩 정부는 법안 추진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 철폐 전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민들이 2019년 6월 16일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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