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법원,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석방

이다비 기자
입력 2019.06.12 19: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관광객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참사를 일으킨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각)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 유리 C(64)를 보석으로 석방하라는 법원 결정이 내려졌다.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의 보석 결정에 대한 항고가 기각된 사실을 이날 한국 법무협력관에게 전달했다.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법원은 이날 오전 유리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 조건은 보석금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와 전자발찌 부착이다.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도 없다.

2019년 6월 10일 헝가리 비셰그라드 선착장에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에 이의를 제기해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불구속 결정에 따라 헝가리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번 보석 석방 결정으로 수사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헝가리 수사당국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를 억류하지 않고 영업을 허용했다.

이 선장은 지난달 29일 밤 앞서가던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후 구금됐다. 이후 법원의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정식 구속됐다. 검찰은 선장을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유리 선장은 그동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뒤 침묵으로 일관해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리 선장은 지난달 30일 검찰에 체포된 뒤 변호인을 통해 "지난 44년간 사고 경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33명,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이중 한국인 관광객 7명만 구조됐다. 나머지 중 총 22명이 숨졌고 4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헬스조선 상례서비스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