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한 아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져…경찰, 60대 남편 긴급체포

박소정 기자
입력 2019.06.12 16:49
전남 고흥경찰서는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6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4시쯤 고흥군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아내 B(58)씨를 수차례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정다운
평소 이 부부와의 왕래가 잦았던 인근 교회 목사가 이날 오전 9시쯤 A씨의 집을 찾았다가 B씨가 쓰러져있는 모습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해당 목사는 "발견 당시 B씨가 숨을 쉬고 있어 자는 줄 알았지만, 계속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으로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은 있었지만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 "의식이 없고 몸에 멍자국이 보인다"며 폭행이 이뤄졌음을 의심해 오전 10시 30분쯤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병원과 A씨 자택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출동 당시 집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깨워 정황을 묻기 시작했고, 오후 1시 30분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치료를 받던 B씨는 결국 오후 5시 57분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던 중 가정사 문제로 화가 났다"며 "아내의 뺨을 20차례 때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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