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수비의 중심, 김민재쪽으로 무게 실리나

스포츠조선=김용 기자
입력 2019.06.12 15:58
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이 호주와 평가전을 펼쳤다. 경기 임하는 김민재.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07/
한국 축구 수비, 김민재가 중심에 우뚝 서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호주, 이란과의 6월 A매치를 마쳤다. 호주전 1대0 승리, 이란전 1대1 무승부로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벤투 감독은 호주, 이란전을 통해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 등 실험을 거듭했다. 하지만 그 중심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으나 바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였다.
김민재는 호주전에서 스리백 우측 수비수로 나섰고, 이란전에서는 포백 라인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함께 센터백으로 라인을 지켰다. 두 자리에 따른 역할이 크게 달랐으나, 김민재는 강한 상대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란전에서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만든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에까지 공헌했다.
전북 현대에서 뛰던 2017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김민재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 후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 종료 후 중국 베이징과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행 도전을 하지 않고, 돈을 위해 중국행을 선택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중국행 논란을 불식시키는 중이다.
지금의 추세로 보면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다. 1m90의 큰 키로 제공권 장악력이 있는데, 스피드까지 빠르다. 상황 판단도 좋고,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공격력까지 갖췄다. 아시안컵에서 헤딩으로 2골을 성공시켰다. 김영권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가운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안컵과 3월, 6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 김민재쪽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22세로 나이도 어려 향후 10년 대표팀 수비를 책임질 자원이다.
김민재는 "매 경기 열심히 해 대표팀, 소속팀 모두에서 보탬이 되려 한다. 수비가 든든해야 공격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기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화(중국 리그에 가면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것) 논란은 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못하면 다시 중국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꾸준히 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 축구는 홍명보라는 위대한 수비수와 오랜 기간 영광의 세월을 보냈다. 과연 김민재가 홍명보와 같은 존재감을 뿜어내는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흐름은 좋아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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