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편지 외교' 재시동…트럼프엔 친서, 푸틴에겐 축전 보내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6.12 09:24
北 매체, 김정은이 푸틴에게 보낸 축전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UPI·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지난 4월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의 뜻깊은 첫 상봉에서 이룩된 공동인식과 합의들이 풍만한 결실을 거둠으로써 선대영도자들께서 마련하여주신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북러)친선관계가 더욱 승화 발전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어 "(첫 정상회담은) 우리들 사이에 진실하고도 훌륭한 친분관계를 쌓고 변천하는 국제정세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로친선의 새로운 역사를 펼친 의미 있고 중대한 계기로 되었다"며 "나는 이에 대해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또 "세기와 세대를 이어온 고귀한 친선의 전통을 더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는 것은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닌 우리의 공동의 책임"이라면서 "이 기회에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할 것과 부강번영하는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한 당신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의(剛毅·의지가 굳세고 강직함)하고 근면한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정력적인 영도 밑에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물리치면서 강력하고 번영하는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하여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친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으로부터 어제(10일)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도 "(김정은과의)관계는 매우 좋으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이 트럼프에 보낸 친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과 형식과 표현이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두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양측간의 신뢰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헬스조선 상례서비스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