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금은 국회 들어갈 수 없어…패스트트랙 철회하고 재논의해야"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6.08 19:16 수정 2019.06.08 19:18
"선거법·공수처법 고치지 않고 들어오라는 것은 '엉터리 국정' 들러리 서라는 것"
20~30대 앞에서 강연…"앞으로 청년·여성 지향 정당 만들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8일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철회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 저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서 열린 송파병 지역구 당원 교육에 참석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고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이 정부의 엉터리 국정 들러리를 서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장외 투쟁에 대해 "이 정부가 민생을 망가뜨리고 정치 놀음을 할 때 우리가 민생을 챙겼다"며 "민생대장정을 누가했는데 국회에 들어와서 민생을 챙기라고 한다.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 여주시 금사면의 이포보를 찾아 보 철거를 반대하는 지역 관계자들과 이포보 전망대를 오르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청와대가 제안한 '선(先) 여야 5당 대표 회동, 후(後) 1대1 회담'에 대해서도 "한 당이 10분씩 이야기하면 50분이 걸리고, 10가지를 이야기하면 500분이 걸린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시간을 내어주시겠느냐"라며 거부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북한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하자며, 계속 5자 회담을 하자고 한다"며 "울부짖는 국민들 챙기는 게 중요하냐, 북한 식량 지원을 논의하는 게 중요하냐"고 했다. 이어 "그래 놓고 4대 1이다, 이게 여론이다(라고) 여론조작을 하면 그저 당위성만 주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이 문 대통령과 한 목소리를 내며 한국당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3당 회동 후 1대1 회동'을 역제안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거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7일부터 1박2일간 민생 투어를 진행 중인 황 대표는 이날 청년들을 만났다. 당원 교육을 진행한 지역구인 서울 송파병의 김성용(33) 당협위원장부터 30대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한국당의 청년 지지율이 높지 않다. 적게는 5~6%, 많게는 15~16%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런 분들에게 스며들어서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송파병 당원 교육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에서 강연을 했다. 20~30대 수강생 40여명 앞에서 황 대표는 대표는 "대표 취임 후 미래를 만들어가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청년·여성 지향 정당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강연 시작에 앞서 수강생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한국당에 바란다', '나는 한국당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라는 2가지 질문에 답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수강생들은 '총선 승리', '시장경제체제 수호' 등을 종이에 적었고, 황 대표는 "여러분과 함께 한국당이 망가져가는 시장경제를 살려서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도 "문재인 정권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쓴 돈이 54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청년 실업자 수가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악"이라며 "새로운 정치의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 '청년 속'으로 가겠다. 희망의 장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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