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하지 않아"vs"타당한 액수"…김제동, 강연 취소에도 갑론을박ing[종합]

OSEN
입력 2019.06.07 07:39

[OSEN=장우영 기자]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이 결국 취소됐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대전 대덕구 측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 김제동 씨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 대덕구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에서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사람이 사람에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생겼다. 대덕구가 김제동의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성명서를 낸 것. 앞서 대덕구는 혜민 스님 등의 강연료로 500~600만 원을 책정한 바 있어 ‘고액 강연료’ 논란이 불거졌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6%대로 열악한 상태다. 강연에 1550만 원이나 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는 시기에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을 강사로 섭외하는 것이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대전시당도 김제동의 강연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제동의 강연료는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이나 먹일 수 있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다. 국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인지 묻고 싶다”며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며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하기 못한 처사다. 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당 김제동에 대한 섭외를 철회하라”고 말했다.

대덕구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번 청소년 아카데미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자리로, 대전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덕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했다”며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들이 김제동을 강연자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어 섭외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이자 김제동의 팬들은 그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제동의 팬들은 “김제동은 평소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인품을 지녔기에 많은 팬들이 그의 강연을 듣고자 전국에서 모여들곤 한다.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제동이기에 대덕구 측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싶다”고 김제동을 응원했다.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9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받는 건 타당성에 어긋난다는 여론과 김제동을 응원하는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5일 “김제동의 강연료 1550만 원은 아르바이트생 1856명을 한 시간씩 고용할 수 있는 돈이다.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강연에 이런 거액을 퍼부은 적이 있나”라며 김제동이 KBS 1TV ‘오늘밤 김제동’ 출연료가 월 5000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김제동은 쌍용차 사태, 세월호 참사 당시 관련 현장에 나와 청년들에게 ‘불평등에 무관심하지 말고 저항하라’고 호소해왔다. 그랬던 그가 고액 강사료를 받는다니 배신감을 느낄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휴머니즘인 척, 정의로운 척, 남 돕는 척, ‘척 박사’ 김제동은 ‘88만원 세대’에 대해 핏대를 세워놓고 뒤로는 국민 세금 뜯어먹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제동의 강연료가 타당하다는 여론도 팽팽히 맞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직에 있는 사람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면서 오히려 국회를 정상화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또한 이들은 김제동이 지금까지 보여준 영향력으로 봤을 때 강연료가 높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제동의 강연료 논란은 결국 강연 취소로 마무리됐다. 대덕구청은 김제동의 강연을 취소하면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을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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