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韓기업에 '反화웨이' 동참 압박

전효진 기자
입력 2019.06.05 22:34 수정 2019.06.06 11:11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5일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상의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라며 "신뢰할 만한 공급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들에게 사실상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2019년 6월 5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주한미국대사관 주최 통신기술 콘퍼런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대사관은 이날 서울 페이스북코리아 사옥에서 통신기술 콘퍼런스를 주최하고 국내 IT(정보 기술) 업체들을 초청했다.

해리스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말했듯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면서 "단기적인 비용 절감은 솔깃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리스크와 비용 부담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화웨이 장비를 썼다가 보안 문제 등으로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한국 기업들에게 경고한 것이다.

그는 "5G 이동통신은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5G 네트워크상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요소이며 지금 내리는 (5G 보안 관련)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의 이날 발언은 사드 배치와 화웨이 문제 등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이 올바른 판단을 해야한다’는 중국 외교부의 입장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중국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인용함으로써 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에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사실상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한 미국 대사가 보안 문제를 거론한 것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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