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화물선 반환 요구에 "지금은 납북된 푸에블로호 반환 논의할 때"

이경민 기자
입력 2019.05.25 17:35 수정 2019.05.26 09:21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반환 요구와 관련해 "지금은 미국의 푸에블로호 반환 문제를 논의할 때"라고 25일 밝혔다. 푸에블로호는 50년 전 북한이 납치한 미국의 정보수집함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 준비차 일본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주일 미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데 대해 "적절한 조치였다"고 했다.

미국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미국에 압류돼 미국령 사모아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최근 미국 정부는 불법 석탄 환적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해 3주에 걸쳐 미국 영해로 이송했다. 현재 화물선은 미국령 사모아의 파고파고 항구에 정박돼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화물선 반환 요구와 관련, "아마도 지금이 푸에블로호 반환 문제를 논의할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고 50년 전 납북된 미국의 정찰함을 언급했다. 북한은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이 승선한 미국의 푸에블로호를 동해 공해상에서 납치했다. 미국은 그해 결국 12월 북한에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사죄문’에 서명했고, 북한은 승무원 82명과 나포 과정에서 사망한 승무원 유해 1구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선체는 여전히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돼 북한의 ‘승리’를 기념하는 상징물로 남아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전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대화가 재개될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수년 전 북한 사람들은 우리를 ‘인간 쓰레기’라고 불렀다"며 "나는 그들이 말하는 것 중 상당 부분을 가감해서 듣는다"고 했다.


공시지가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