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전 남자친구 "윤지오 이름 한 번도 못 들어…고인에 치명적인 주장 잔인하다"

이종현 기자
입력 2019.05.24 11:53
고(故) 장자연의 전 남자친구 최모(39)씨가 10년 만에 입을 열었다. 최씨는 장씨가 사망하기 한 달여 전까지 1년간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로 알려졌다. 최씨는 장씨의 동료배우로 알려진 윤지오에 대해 "이름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마약, 성폭행, 성접대, 술 시중 등 장씨에게 치명적인 주장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윤지오의 행동에 대해 "잔인하다"고 했다.

23일 SBS 연예뉴스(SBS funE)는 장씨의 전 남자친구인 최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장씨가 사망하기 한 달여 전까지 1년간 교제한 최씨는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

윤지오 씨. /연합뉴스
최씨는 인터뷰에서 장씨에 대해 "동갑내기였던 자연이는 자존심이 세고, 밝은 아이였다. 저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만나면 먼저 지갑을 열고 계산하는 것도 자연이었다. 자연이는 생활고 때문에 (성)접대할 아이가 아니다. 자연이는 오히려 또래에 비해 넉넉한 편이었다"며 "저희는 일주일에 5번씩 만났고, 집도 오갔고, 자연이 언니, 오빠도 집에서 여러 차례 봤다"고 기억했다.

최씨는 10년 만에 인터뷰에 나선 이유가 고인을 이용하는 윤지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비롯해 자연이와 절친했던 친구들은 자연이에게 윤지오 씨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윤지오 씨가 고인의 이름을 담은 책을 내고, '굿즈'를 만들다니.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자연이와 절친했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도 신변 위협, 미행을 당해본 적 없다. 생전 누구보다 꿈 많았던, 소중한 자연이의 모습을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윤지오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서도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씨는 "장례식 이후 차마 연락을 드리지 못했지만 저나 유족분들이나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이의 이름만 나와도 무서워서 기사를 읽지 못하겠다. 그런데 윤지오 씨라는 분은, 그 상황을 겪지도 못했으면서 마약, 성폭행, 성 접대, 술 시중 등 자연이에게 치명적인 주장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이 소소하게 문자메시지로 일상을 주고받았다. 크게 연락 두절된 적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약이라니. 저나 친구들은 '장자연이 마약에 취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는 "(윤지오씨가) '언니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 '마약에 취했을 것 같다' 등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아무리 확인할 수 없는 망자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도를 넘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자연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에 대해서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고 장자연씨. /연합뉴스
최씨는 헤어질 즈음 장씨가 소속사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헤어지기 전 자연이가 소속사 문제로 힘들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연예 활동을 시작한 친구들이 스타가 되고, 좋은 배역을 맡으면 속상함도 드러냈다"며 "'꽃보다 남자' 끝나면 작품을 해야 한다며 스트레스가 많다고도 했다. 불면증으로 힘든 모습을 많이 비췄는데, 약 기운에 취해 전화로 신세 한탄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씨는 최씨와의 통화에서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했다. 최씨는 "'나, 어디에서 죽을까?'란 말에 '왜 그러니, 그러지 말라'는 말밖에 못 했는데 실제로 언급했던 그 장소에서 자연이가 사망했단 소식을 듣고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장씨가) '언니,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죽을 수 없다'고 했다. 아직도 그 말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윤지오씨는 '장자연 리스트'의 핵심 증인으로 주목받으며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윤씨의 주장에 대해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윤씨는 자신의 저술 작업을 도운 김수민 작가가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하자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씨는 출국 과정에서 "어머니가 아파서 캐나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지만, 윤씨의 어머니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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