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부, 강제징용 재판 원고 측에 日 기업 자산매각 연기 요청”

박수현 기자
입력 2019.05.23 21:51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원고 측에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원고 측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고 측은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와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원고 측에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 절차를 미룰 수 없느냐고 물어왔다. 원고 측은 이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며 다음 날인 1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등에 일본제철(전 신일철주금), 후지코시 등으로부터 압류한 자산을 매각해달라는 내용의 매각명령신청을 제출했다.

지난주에는 청와대 고위 관리가 직접 원고 측 관계자와 만나기까지 했다. NHK는 이 관리가 원고 측 관계자로부터 향후 방침과 법적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양측의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3월 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0일 한국 대법원이 내린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놓고 한국 측에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가 이대로 지속되면 회담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한국을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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