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 왔던 벤처기업인 참변…강릉 수소탱크 폭발 2명 사망·6명 부상

최지희 기자
입력 2019.05.23 18:42 수정 2019.05.23 23:20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연료전기세라믹부품 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했다.

공장 견학을 왔던 경북 지역 벤처기업인과 인솔자 등 8명이 사고를 당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 2명은 권모(38)씨와 김모(40)씨로, 견학을 온 방문객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방문객 김모(43)씨는 중상을 입었고, 이모(42)씨와 윤모(44)씨는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경북지역 세라믹업체 2세 경영인으로,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공장에 견학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김모(46)씨는 경상을 입었고, 연구원 손모(38)씨와 최모(28)씨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소방당국은 견학과정 중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작동시키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탱크 3개 중 하나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고, 나머지 2개는 측면이 심하게 터졌다.

이 폭발로 화재는 없었지만, 3300㎡(1000평) 규모 공장 건물 3개 동이 뼈대만 남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가 지역 전략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려 설립한 강원테크노파크에는 현재 총 28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사고가 난 신소재 산업단지는 2007년 준공했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추가 매몰자 수색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사상자 8명 이외에 변동이 없다"며 "벤처 1공장 외부에서 발견된 사상자 8명은 견학자 6명과 인솔 직원 2명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 이 소방서장은 "400㎥ 규모의 수소탱크 3기가 모두 폭발한 것으로 보이며, 화재는 없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파악된다"며 "3기가 동시에 폭발한 것인지 연쇄적인 폭발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사망자 2명은 폭발 잔해물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안전 조치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소방서장은 "경찰과 소방, 가스공사 등이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소탱크 폭발이 국내 처음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이 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잔해물 제거에 들어갔지만, 면적이 넓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폭발 잔해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정밀 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폭발로 산업단지 내 다른 건물도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한 폭발음이 수km 떨어진 곳까지 들리면서 소셜미디어 등에는 폭발사고에 대해 묻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구조대 158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사상자는 강릉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다.

23일 오후 6시 22분쯤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 모습.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3일 오후 6시 22분쯤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 모습.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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