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피멍' 조폭에 살해된 50대 사업가…경찰, 국제PJ파 부두목 추적

양주=조철오 기자
입력 2019.05.23 10:16 수정 2019.05.23 14:30
50대 부동산업자가 조직폭력배에게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부동산업자를 살해한 혐의로 호남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의 실질적 두목으로 알려진 조모(60)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친동생(58) 등 공범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쯤 경기 양주시 양주시청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BMW 승용차 안에서 박모(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는 옷과 담요로 덮여진 채 쓰러져 있었다. 박씨는 둔기로 수십 차례 맞은 것처럼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피멍이 든 상태였다.

지난 21일 용의자 중 1명이 지인의 영업장 주차장에 용의차량을 주차 후 영업장으로 들어가는 장면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박씨는 지난 19일 가족들에게 광주 국제 PJ파 부두목인 조씨를 만나러 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박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20분쯤 친형과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다음날 오전 7시쯤 서울 성수대교에서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가 발견돼 가족에 의해 납치 의심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박씨는 19일 광주광역시 상무지구의 한 술집에서 조씨 등 4명과 함께 함께 어울렸던 것을 확인했다. 박씨와 조씨 일행 5명은 이후 조씨의 친동생이 운전한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경찰은 조씨 등이 박씨를 납치하고 폭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조씨는 박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으로 조씨 친동생과 김모(65)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 등 조씨의 동료 2명은 20일 오전 10시 30분쯤 양주의 한 모텔에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다.

이들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의식이 깨어났지만 범행 일체에 대해 구체적 진술을 하고 있지 않다. 모텔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말, 시신유기장소 및 범행 시인 내용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PJ 파는 호남 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두목 여운환(65)씨는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바 있다. 여씨는 1992년 당시 광주지검 검사였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 의해 기소됐다. 여씨는 지난해 "드라마 ‘모래시계’ 속 조폭 두목의 실제 모델로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가려달라고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경찰은 부두목 조씨가 여씨를 대신하는 국제 PJ파의 실질적 두목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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