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석탄 운반선 압류에도…남포에 또 대형운반선 포착"

변지희 기자
입력 2019.05.16 10:33 수정 2019.05.16 11:00
지난 12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화물선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 중 한척의 길이는 170~175m로 최근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 호와 비슷한 크기다. /VOA캡처,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북한 석탄을 운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미국 정부에 의해 압류됐지만, 석탄을 취급하는 북한 항구들에선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VOA는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2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 2척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이 정박한 지점은 석탄을 취급하는 남포의 대표 석탄 항구로, 지난해 3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최초로 석탄을 실었던 곳이다. 지난 3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남포항을 "불법환적의 허브"로 지목했다.

VOA는 "선박들 주변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보이며 이 중 한 척의 선박은 길이가 170~175m로, 최근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177m)와 비슷한 크기"라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북한이 보유한 선박 중 두 번째로 크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비슷한 크기의 선박이 석탄 취급 항구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들 선박들은 각각 지난 9일과 12일 사이 해당 지점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VOA는 관측 시점을 더 넓혀 보면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의 움직임이 지난 한 달간 꽤 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남포항에 최소 7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모습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VOA는 "지난달 16일 이 항구에는 약 165m 길이의 화물선이 덮개를 덮은 상태로 정박해 있었는데 다음날 이 선박은 덮개를 개방한 모습이 관측됐다"며 "이날 또 다른 선박이 항구에 나타나 지난달 17일에만 2척의 선박이 남포 석탄 항구에서 포착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21일 위성사진에선 이들 선박들이 떠난 듯 항구 전체가 비어 있었지만, 24일엔 또 다른 대형 선박 2척이 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 선박 중 1척은 이달 3일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VOA는 "남포 인근에 위치한 송림 항에서도 선박들이 드나들고 있는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다"며 "지난 6~11일 약 5일 동안 송림 항을 드나든 선박이 최소 3척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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