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이자 멘토인 어머니께 이 상을 바칩니다"

조유미 기자
입력 2019.05.16 03:19

제36회 최은희 여기자상 시상식… 홍혜영 TV조선 차장대우 수상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최은희 여기자상 시상식에서 홍혜영(40) TV조선 차장대우가 상을 받았다. 2006년 머니투데이에 입사해 2012년 TV조선 보도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경제부, 기획취재부, 사회부를 거쳐 현재 정치부 차장대우로 활동하고 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을 파헤쳐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권력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 탄핵 정국과 촛불 시위 등 격동기에 청와대를 출입하며 뛰어난 취재 활동을 펴 온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에 역대 수상자들이 모였다. 아래 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은주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위원, 최성자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올해 수상자 홍혜영 TV조선 정치부 차장대우, 신동식 한국여성언론인연합 대표, 김영신 가천대 언론영상학과 초빙교수, 박성희 여성과미디어연구소 대표, 정성희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장, 이미숙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 전무, 윤여진 부산일보 편집부 기자, 김혜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 /남강호 기자

'최은희 여기자상'은 한국 최초 여기자이자 항일운동가인 추계(秋溪) 최은희(崔恩喜) 여사가 기탁한 기금으로 만들었다. 최 여사는 '여자들은 쓰개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남자가 오면 옆으로 비켜서야 했던' 시절 일본 도쿄에서 유학했고, 스무 살이던 1924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이후 행랑어멈으로 변장해 홍등가와 아편굴을 찾아가는 등 일제 통치 하에 있던 조선의 어두운 곳을 취재·고발했다.

홍 차장대우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얼마 전 종영한 '미스트롯'에서 장윤정이 '버티고 버티다 보면 언젠가 뭔가 돼 있긴 하더라'는 말을 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라며 "처음엔 작은 꿈을 갖고 기자가 됐지만 견디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또 "여기자라서 힘들지 않으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여기자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많았다"며 "신문사 기자였던 어머니를 보며 기자를 꿈꿨던 만큼, 이 상을 언론사 선배이자, 제 인생의 멘토이자,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께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심사위원인 심재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를 비롯해 운영위원장인 김문순 조선일보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최은희 여사의 손자인 이근백 추계문화사업회 부회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경태·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조맹기·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김도인 MBC 이사, 조선일보 강천석 논설고문, 홍준호 발행인, 박두식 편집국장, 김민배 TV조선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조선일보 A26면
헬스조선 상례서비스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