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정권은 복지·돈·분노로 대중을 움직여"

노석조 기자
입력 2019.05.16 03:10

[제10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중남미로부터 듣는다' 세션
재정 바닥나 요구 못들어주면 자본 탓으로 돌리고 통계 조작

"포퓰리즘 정권은 주로 세 가지를 강조하며 대중의 마음을 삽니다. 복지, 돈, 분노."

15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포퓰리즘:중남미로부터 듣는다' 세션에서 루이스 카르데날 엘살바도르 민간기업회 회장은 "15년간 포퓰리즘 정권 아래에 살며 얻은 결론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광부 장관과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카르데날 회장은 "포퓰리스트는 현실에 분노한 대중에 장밋빛 해법을 제시하며 인기를 끄는 전략을 구사한다"면서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선 좌파 사회주의 세력이 포퓰리즘을 이용해 권력을 잡아왔다"고 했다.

15일 오후 열린 ALC ‘포퓰리즘: 중남미로부터 듣는다’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코 로하스 전 아르헨티나 통상차관보, 루이스 카르데날 엘살바도르 민간기업협회장, 조장옥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오종찬 기자
카르데날 회장은 "복지나 웰빙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포퓰리즘 정권은 무분별하게 세금을 풀어 복지 혜택 같은 대중의 요구를 들어주려 한다"면서 "이게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엔 빚더미로 돌아온다"고 했다. 또 이 같은 정책은 "국민의 정부 의존도를 키워 국민을 어린아이처럼 만든다"면서 "그러다 국가 재정이 바닥나 웰빙·복지 요구를 들어줄 수 없게 되면 포퓰리즘 정부는 문제의 책임을 자본·시장주의 또는 외세 탓으로 돌리고 통계·여론 조작을 시도한다"고 했다.

슌코 로하스 전 아르헨티나 통상차관보는 "아르헨티나는 과거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했지만, 정치권이 포퓰리즘 세력에 장악되면서 순식간에 경제 위기에 빠졌다"면서 "현재 포퓰리즘의 폐해를 깨닫고 이를 되돌리려고 하고 있지만, 아주 어렵고 더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이 라틴아메리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데, 한국만큼은 여기에 물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조선일보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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