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8명 중 5명, 손학규 퇴진 찬성

김형원 기자
입력 2019.05.16 03:01
바른미래당 지도부 교체를 '제1공약'으로 내세운 오신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선거에서 오 원내대표는 15표 안팎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절반 이상의 투표가 나오면 개표를 중단한다'는 규칙에 따라 오 의원은 일찌감치 재적 24명의 과반인 13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같은 시점에서 김성식 의원은 6표를 얻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계·당권파로 구분되는 의원 8명을 제외한 국민의당·바른정당계 의원 상당수가 오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미개봉한 5표의 행방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 원내대표가 15표 이상은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다수의 의원이 '손학규 불신임'에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손 대표가 사퇴 압박을 버티더라도 대표 권한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헌·당규상 최고위 의결을 하려면 8명 중 5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손 대표와 지명직 최고위원(주승용·문병호) 2명을 제외한 원내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4명)은 현 지도부 존속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손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제가 오늘 드릴 말씀은 없다"고 한 뒤 선거 결과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관영 의원은 "당의 화합·개혁·자강의 정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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