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美대사관 직원들에 철수 명령

원우식 기자
입력 2019.05.16 03:01

"이란이 美시설 노린다는 첩보"

미국 국무부가 이라크에 주재하는 자국 직원에 대해 부분 철수령을 내렸다.

15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라크 바그다드 대사관과 아르빌 영사관에 근무하는 직원 중 긴급 업무 담당자를 제외하고 전원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대사관 측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전 경계경보'를 통해 "일반 비자 발급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이라크 내 미국 시민에 대한 비상 영사 서비스도 제한적으로 제공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직원들에게 "상업 운송 수단을 통해 가급적 빨리 이라크를 떠나라"며 "이라크 내에 있는 미국 관련 시설의 이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대사관 철수령은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최근 미국 정부는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시설과 요원들을 '실질적인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이란의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수위를 올리자 이란은 중동 원유의 주요 이동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 아람코사 소유 유조선 등 선박 4척이 호르무즈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데 이어 14일엔 드론 2대가 아람코의 석유 펌프를 공격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시아파 원리주의 후티 반군은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A18면
베르나르 뷔페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