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칸] "韓등돌리고 칸行?"…김기덕 감독, 칸영화제서 신작 '딘' 공개한 이유

스포츠조선=조지영 기자
입력 2019.05.15 22:13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한국 활동이 중단된 김기덕 감독이 올해 열리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신작 '딘'(김기덕필름 제작)을 공개한다.
김기덕 감독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신작 '딘'을 선보이고 마켓을 통해 전 세계 세일즈에 나선다. '딘'은 김기덕 감독이 카자흐스탄 유명 휴양지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칸영화제 필름마켓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신작의 제목은 물론 캐스팅, 스토리 등을 마켓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신작에 대해 유일하게 공개한 대목은 72분의 러닝타임과 드라마 장르라는 것. 그야말로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인지도만으로 세일즈에 나선 상태다. 이러한 김기덕 감독의 과감한 신작 공개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취재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현재 미투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에게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중. 이런 이유로 국내 활동을 중단한 김기덕 감독이지만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의 취재 결과 칸영화제에서 공개할, 베일에 쌓였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은 다름아닌 '딘'이고 이번 신작은 바이어들 외에도 칸영화제를 찾은 기자들에게도 신작을 공개하겠다 밝혀 화제를 모았다. 통상 마켓 시사회는 영화를 구매하려는 바이어를 상대로 여는 시사회지만 이번 김기덕 감독의 '딘'은 기자기자들 또한 시사회를 오픈해 눈길을 끈다.
김기덕 감독은 왜 신작 '딘'을 바이어 외에 기자들에게 공개했을까.
김기덕 감독의 행보에 복수의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김기덕 감독은 이번 칸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지만 신작 '딘'을 전 세계에 세일즈할 계획이다. 국내 배급사를 통해 영화를 배급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김기덕 감독 본인이 직접 배급까지 나서게 된 상황이다. 김기덕필름 스태프가 칸영화제에 상주해 '딘'을 세일즈한다. 특히 이번에 '딘'을 바이어뿐만 아니라 기자들에게도 오픈해 화제를 모으게 됐다. 마켓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마켓 시사회 대상을 제작자가 선택할 수 있는데 실수로 바이어에 이어 기자까지 시사회를 오픈한다고 전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수로 신작을 공개하게 된 김기덕 감독의 '딘'.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한국에서 미투 이슈로 배급 및 홍보가 불가하게되자 칸영화제 마켓을 통해서나마 신작을 홍보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게 아니냐는 추측도 상당하다. 오늘(15일) 첫 공개될 김기덕 감독의 신작 '딘'이 또 한번 한국영화계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13) 촬영 당시 중도 하차한 여배우A로부터 성추행, 폭행,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MBC 'PD수첩'을 통해 또 다른 여배우들 및 스태프들의 성폭행 및 성추행 폭로가 이어져 공분을 샀다.
방송 이후 김기덕 감독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 머무는 등 대중의 시선을 피했다. 경찰의 내사 착수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은 파문을 일으킨 이후 3개월 만인 그해 6월 'PD수첩' 제작진과 이 방송에서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밝힌 여배우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허위 사실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여배우 A와 MBC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지난 2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는데, 당시 한국여성민우회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히며 잡음을 일으켰고 3월 열린 제17회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역시 공식 초청돼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폭로한 여배우A와 이를 방송에 다룬 MBC를 상대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논란을 샀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잡음을 일으켰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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