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에서 돈 받고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해 준 경찰관들 檢 송치

박소정 기자
입력 2019.05.15 22:18
서울 강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경찰관들과 브로커, 클럽 관계자 등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염모 경위와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를 각각 제3자뇌물취득, 사후수뢰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염모 경위가 지난 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염 경위와 김 경사는 2017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배모씨로부터 각각 700만원, 300만원씩을 받고 사건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클럽은 구속된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가 운영하는 또다른 클럽으로 전해졌다.

강남에서 다른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브로커 배씨는 구속된 아레나의 명의상 사장 임모씨로부터 3300만원을 건네받아 염 경위와 김 경사에게 일부를 전달한 뒤, 나머지 2300만원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한 브로커 배씨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송치했다. 또 강씨와 임씨,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발생한 클럽의 명의상 사장 김씨도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염 경위와 김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김 경사에 대해서 "확보된 증거 등을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며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염 경위는 지난 9일 구속됐다. 경찰은 브로커 배씨에 대해서도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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