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들연구소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우승… 앤드루 왕자 “韓은 테스트베드”

박원익 기자
입력 2019.05.15 20:54 수정 2019.05.15 21:10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Lab)’에서 분사한 1호 스타트업 이놈들연구소(Sgnl)가 ‘피치앳팰리스 코리아(Pitch@Palace Korea) 1.0’ 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2위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스타트업 모인(Moin), 3위는 휴대용 수력 발전기를 개발한 이노마드(Enomad)가 차지했다.

15일 신라호텔에서 펼쳐진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1.0은 영국 앤드루 왕자가 설립한 공익재단 피치앳팰리스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스타트업 경연 대회다. 앤드루 왕자는 스타트업 발전을 돕기 위해 2014년에 공익 재단 피치앳팰리스를 설립했다. 피치앳팰리스는 지난 5년간 60여 국가에서 120여 차례 스타트업 경연 대회를 열었는데,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앤드루 왕자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1.0’ 무대에 올라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박원익 기자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둘째 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의 열기는 뜨거웠다. 신효섭 조선비즈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14대 1의 경쟁률(지원 기업 202개)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14개 스타트업의 발표가 시작됐다. 14명의 발표자 모두 영어로 사업모델을 설명했고, 심사위원과 청중은 이들의 열정적인 발표를 경청했다. 에너지, 드론, 바이오,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를 망라하는 발표였다.

3분의 발표 제한 시간을 넘길 경우 조선시대 왕궁 수문장 의상을 입은 진행 요원이 나발과 징을 친 것도 흥미 요소였다. 해외 청중들은 한국 전통 의상에 관심을 보였고, 알람 시계처럼 울리는 나발과 징 소리에 웃음을 터뜨렸다. 장재희 토룩(Torooc) 이사가 갓난아기 크기의 반려 로봇 ‘리쿠’를 안고 무대에 오르자 연신 카메라 셔터가 터지기도 했다.

행사의 백미는 앤드루 왕자를 비롯한 국내외 스타트업 전문가 20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실시한 현장 투표였다. 통상 스타트업 경연 대회에선 심사 결과를 집계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데,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1.0은 달랐다. 심사위원단이 미리 내려받은 스마트폰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를 진행했고 즉각 결과가 발표됐다.

앤드루 왕자는 "한국은 혁신의 테스트 베드다. 피치앳팰리스는 한국 스타트업의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선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멘토, 협력사, 고객과의 연결(connection)이 더 중요하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1.0 대회 심사위원단에는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디캠프 김홍일 센터장,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한주·김유진 스파크랩 파트너 등이 포함됐다. 신용보증기금도 지식 파트너로 행사에 참여했다.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는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행사를 통해 이놈들연구소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연말에 한국 대표로 나가는 글로벌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놈들연구소, 모인, 이노마드는 올해 말 영국 세인트제임스 궁전에서 열리는 피치앳팰리스 글로벌 결선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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