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회 투약 3억6400만원’ 최신 항암제 건강보험 적용키로

이선목 기자
입력 2019.05.15 18:28 수정 2019.05.21 14:02
일본 정부는 1회 투약 비용이 3350만엔(약 3억6400만원)에 달하는 최신 항암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15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장의료협의회는 이날 총회를 열고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에 쓰이는 신약 ‘킴리아’에 대해 이달 22일부터 공적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킴리아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신약으로, 암 환자의 체내에서 T세포라는 면역세포를 추출한 후 여기에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는 유전자를 넣은 치료제다. 킴리아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일본에서도 올 3월부터 승인 과정을 진행 중이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최신 항암제 ‘킴리아’. /니혼게이자이
이 약은 한 회 당 투약 비용이 3350만엔에 달한다. 미국에서 1회 투약 비용은 47만5000달러(약 5억65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환자의 연간 수입이 370~770만엔(약 4020만~약 8368만원)일 경우 41만엔(약 445만원)으로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 약은 현재 일본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제 중 가장 비싸다.

후생노동성은 실제 임상시험에서 킴리아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약을 투여한 백혈병 환자의 80%, 림프종 환자의 50%에게서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특히 기존 치료제로 치료가 어려운 급성 림프종 백혈병 환자 등이 신약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협의회는 백혈병 환자 등 기존 항암제가 듣지 않는 일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간 250여 명의 환자가 이 치료제를 이용하고, 시장 규모는 70억엔(약 76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킴리아 등과 같은 초고가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의료보험 재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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