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러시아 스캔들' 증언할 듯…트럼프 "매우 불공정" 반발

이경민 기자
입력 2019.05.15 15: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 달 중순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2~4시간에 걸쳐 4~6개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으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을 수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019년 2월 11일 텍사스주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트럼프 주니어는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 건설 계획 등에 얼마나 관여했고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질문받을 예정이다. 트럼프타워 회동은 2016년 6월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폴 매너포트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이 러시아 인사를 만난 일이다. 트럼프 측은 이 회동을 통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격할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17년 상원 법사위에서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 프로젝트에 관해 지엽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 2월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주니어에게 이 사업에 관해 10번 정도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의회는 두 사람의 의견차를 계기로 트럼프 주니어 소환을 추진하게 됐다.

트럼프 주니어의 증언으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법무부가 발표한 뮬러 특검 보고서에서 무혐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법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 일부가 편집됐다며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의 의회 증언에 대해 "정말 힘든 상황이다.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건 매우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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