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성공으로 간다"던 靑, '고용 악화' 통계에는 침묵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5.15 13:24 수정 2019.05.15 13:39
"말씀드릴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
"환율, 경제 당국에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택시 분신에는 "故人 애도하나...택시 정책과 연결해 말하긴 적절치 않아"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5일 발표된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자가 124만명을 돌파하며 1999년 통계작성 후 사상 최대로 나타난 데 대해 "말씀드릴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아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청와대가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다는 언급을 한 상태에서 19년만의 최악의 실업 관련 지표가 나왔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라는 취지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8만4000명 증가한 124만5000명이었다. 4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였다. 실업률은 전년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4.4%, 청년 실업률 또한 전년대비 0.8%p 상승한 11.5%로 집계돼 4월 기준 19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가치 하락세에 대해서는 "경제 관계 당국에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원화가치는 지난 한 달 간(4월15일~5월13일) 4.6% 절하되면서 아르헨티나 페소(-7.8%), 터키 리라(-4.7%)를 제외하고 주요국 중 가장 큰 절하폭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 분쟁의 당사국인 중국 위안화는 같은 기간 2.5% 절하되는 데 그쳤다. 기준 시점을 작년 5월로 놓고 보면 원화는 10.1% 절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날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시작으로 진영 행정안전부, 김연철 통일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신임 장관들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라는 보도와 관련 "아주 일상적 만남"이라며 "오히려 정책실장이 부처 장관 만나지 않는다는게 뉴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각 부처의 국정과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부처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협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는 5당이 기본인데, 그 전에 이 막힌 정국을 뚫기 위해서 3당이 일단 먼저 만나 서로 의견들을 교환하고, 이후 대통령께 건의를 드려보겠다고 (여)당으로부터 저는 들었다"면서 "3당 제안이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를 3당으로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여러가지 제안과 아이디어 오갈 수 있고, 협상 주체이기도 하다"면서도 "3당이든 5당이든 결정이 되면, 저희에게 요청이 들어오면 그 안 대해서 검토와 결정들을 해야할텐데, 그러한 제안이나 건의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이 우리나라를 의약품 수출시 서면 확인서를 면제하는 국가(화이트리스트)로 등재했다"며 "이를 통해 의약품 글로벌 시장의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 제약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EU 화이트리스트 등재는 WTO 수산물 승소건과 유사하게 식약처 공무원이 전담대응팀을 준비해 4년간 치밀하게 노력한 결실"이라며 "규제혁신 노력이 제약 바이오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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