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닮은꼴' 영화 걸캅스, 어벤져스 제쳤다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5.15 10:08
여성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걸캅스’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걸캅스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눌렀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걸캅스는 전날 7만 6554명의 관객을 동원해 ‘어벤져스: 엔드게임’(6만 9945명), ‘나의 특별한 형제’(2만 8459명), ‘명탐정 피카츄’(1만 8121명) 등을 제쳤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5년 전 기획됐지만, 최근의 '버닝썬 사태'와 비슷해 눈길을 끄는 코미디 액션 영화다.

걸캅스는 ‘충무로 최초 여성 투톱 형사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라미란, 이성경 등 여성 연기자가 주연을 맡은 데다 디지털 성범죄를 다뤄 개봉 전부터 ‘페미 영화’라는 비판과 낮은 평점을 받기도 했다. 한 때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3.14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개봉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걸캅스는 상영관과 상영횟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입소문을 통해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다.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도 받고 있다. CGV 관객 기준 이 영화를 본 관객 중 73%가 여성이다. 전체 관객 중 20대 비중도 45%로 압도적으로 높다.

일부 여성들은 영화를 볼 여건이 되지 않더라도 영화의 흥행을 위해 남는 자리를 구매하는 ‘영혼 보내기’도 하고 있다. '몸은 집에 있지만, 극장은 영혼에 있다'는 뜻으로 이 같은 영화가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게 응원하는 관객 문화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성 주인공 영화이기 때문에 여성 관객과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다"며 "첫 주연을 맡은 라미란 씨 등 배우들에 대한 응원 열기도 뜨거운 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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