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만 버스 파업 돌입…서울·경기·부산 등은 파업 위기 넘겨(종합)

박진우 기자
입력 2019.05.15 06:35
15일 오전 5시 부산 버스 노사 협상 타결이 이뤄지면서 전국 총파업을 결의한 대부분 지역은 파업 계획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노사 협의점을 찾지 못한 울산은 일단 파업에 들어갔지만, 노사 협상은 지속한다.

서울 시내버스가 노조 요구를 담은 스티커를 붙이고 운행 중이다. / 박진우 기자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15일 총파업을 결의한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 11개 버스 노조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전남, 창원이 협상 타결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충남·세종과 청주(충북)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나머지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경기는 29일로 협상 기한을 연장하고,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대구 버스 노사는 지난 13일 오후 8시 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4% 올리는 등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고,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파업 찬반투표 없이 노사 협상을 진행한 인천은 14일 오후 2시 3년간 임금 20%를 올리는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 측은 이날 오후 4시 임금을 총액 기준 6.4% 인상하는 내용 등에 합의했다. 광주 버스 노조는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를 15~16일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각 시·군 버스 노사도 15일 자정쯤 광양을 끝으로 노사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은 14일 오후 3시부터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노사는 협상 시한을 17일로 연장하고, 파업 예정 시간인 15일 4시까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업 시작 시간을 2시간 앞두고 노사는 내년도 임금 3.6% 인상, 현재 만 61세인 정년을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늘리는 등의 협상안에 합의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4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대표와 버스 파업 관련 논의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경기 지역 광역버스 노조는 14일 오후 10시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고, 협상에 나섰지만 사측이 경기도 요금인상안에 따른 수익 구조 변화를 따지기 위한 시간을 노조 측에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인 노조는 협상 기한을 오는 29일로 연장하기로 사측과 합의했고, 파업도 유보했다.

부산 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임금인상률에 대한 이견으로 지역 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명령을 받아 15일 파업이 예고됐다. 이후 부산 버스 노사는 물밑 접촉을 통해 15일 오전 5시쯤 임금 인상 3.9%에 합의했다. 파업 예고 시점 이후에 노사 합의가 이뤄져 이날 오전 4시 17분 첫 차는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울산 버스 노사는 15일 자정 이후 두 번이나 협상 기한을 연장하면서 타결 의지를 보였지만, 실제 타결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파업 시점을 넘긴 후에도 협상은 부진했고, 첫 차부터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노사는 계속 협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비상 수송 대책에 들어갔다. 전세버스 63대와 공무원 출퇴근 버스 7대를 운행 중단 노선에 긴급 투입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의 버스 250대도 추가 편성했다. 시는 노사 합의가 타결되더라도 2시간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해 비상 수송 대책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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