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출 작전 중 사망한 佛 군인 2명 국장으로 영결식 진행

이정민 기자
입력 2019.05.14 21:52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숨진 프랑스군 특수부대원 2명의 영결식이 14일(현지 시각) 국장(國葬)으로 진행됐다.

프랑스24,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질 구출 작전 중 사망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장례식이 이날 파리 도심 군사박물관이 위치한 앵발리드에서 열렸다. 9일 밤 부르키나파소에서의 구출 작전을 직접 승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들의 장례식을 직접 주재했다. 영결식에는 최종문 주프랑스대사도 참석했다. 앵발리드는 나폴레옹의 묘역이 있는 파리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이다.

앵발리드 중앙 뜰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된 장례식은 마크롱 대통령, 총리와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이 도열한 가운데 장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프랑스군 특수부대원 2명의 영결식에서 예를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마크롱 대통령은 유족과 일일이 손을 잡고 오랜 시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부 가족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구출 작전은 위험하고 어려웠지만 필요한 임무였다"라며 "이들은 전 세계 군인들이 감히 생각지 못할 수준의 특출한 군인들이었고 영웅으로서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민을 공격하는 자들은 프랑스가 우리의 자식들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로 싸인 두 군인의 관에 직접 '레지옹 도뇌르' 기사장 훈장을 바쳤다.

장례식 이후 프랑스 해군 특수부대원들의 운구로 두 군인들의 관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도열해 있던 프랑스 군인들은 아프리카 전장에서 전우를 잃은 병사의 심경을 담은 ‘Loin de chez nous(집에서 멀리서)’라는 노래를 반주 없이 부르기 시작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한국인 40대 여성 장모씨는 이날 귀국했다. 구출된 이후 프랑스로 입국하면서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던 장씨는 이날 귀국할 때도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다"고 답하면서 그 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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