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철도인 부부 '100대 명산-인기산 119좌' 완등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입력 2019.05.13 11:14
◇퇴직 후 등산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임광덕-김청자 부부. 홍도 깃대봉에 올랐다.
- 임광덕씨 부부, 코레일 퇴직 후 등산 통해 의미있는 인생 2막 설계 -
◇임광덕· 김청자 씨 부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은퇴 이후 삶에 대 한 고민이 한국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년을 맞는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등산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커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전직 철도인 임광덕(64)· 김청자(64)씨 부부. 퇴직 후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과 '(사)한국의 산하 선정 100대 인기산' 119좌를 모두 완등했다.
2013년 퇴직한 임광덕(전 광명역장, 코레일유통 상무)씨와 김청자(전 부평역 근무)씨 부부는 이듬해 5월 경기도 소요산을 시작으로 올해 4월 홍도 깃대봉까지 119좌 정복에 성공했다. 부부가 오른 산행 거리는 약 1,120km, 시간은 650여시간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이들 커플은 건강도 다지고 체력도 테스트해 볼 겸 100대 명산&인기산 119좌 등정 도전 계획을 세웠다.
대기록을 세우기까지는 아내 김청자씨의 역할이 컸다. 연약한 몸이었지만 단 한 번의 낙오도 없이 완주하며 산행 준비를 도맡았다.
임광덕 씨는 지난 대장정 도중 숱한 일들을 겪어야 했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기는 부지기수. 아내가 붙잡은 나뭇가지가 부러져 바위에 나뒹구는 바람에 골절 위기까지 맞기도 했다. 특히 장거리 지방 산행의 경우 3~5일 연속 산행이 이어져 수시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해야만 했다.
임씨는 "산행을 하면서 어려운 일도, 재미난 일도 많았지만 목표를 설정해 부부가 한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성취했다는 기쁨이 더없이 크다" 며 "우리의 도전이 또래의 은퇴자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인생설계의 단초가 되어 고령화 사회를 극복하는 대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 부부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그간은 산을 찾아 삶에 대해 반추했으니 이제는 길에서 길을 묻고 싶다는 것.
"앞으로 제주 올레길이나 서울 둘레길, 평화누리길 완보에도 도전할 것입니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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