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워킹그룹, 서울서 北 미사일 대응 방안 논의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5.10 15:14
강경화, 비건에게 "北 미사일 발사 한반도 긴장완화에 전혀 도움 안돼"
비건 "北 협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문 열려 있다"
비건, 일정 모두 비공개 진행, 약식 회견도 취소...북 미사일 발사 의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은 1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핵화 관련 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북한의 전날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의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면서 "양국의 공동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양측은 한미 워킹그룹이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 공조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도 워킹그룹을 통해 한반도 사안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한 정책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협의를 토대로 가까운 시일 내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워킹그룹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도훈 본부장을 비롯한 외교부 인사와 청와대·국방부·통일부 관계자가, 미국 측에서는 비건 대표와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참석했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당초 약식 회견을 통해 취재진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요청으로 취소됐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전날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상황에서 미국 측이 메시지 발신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북측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로서 매우 우려된다"면서 "남북미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적극 공감한다"면서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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