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넷플릭스에서 ‘더 오피스’ ‘프렌즈’ 못 보나

이다비 기자 오홍석 인턴기자
입력 2019.04.26 14:45 수정 2019.04.26 15:29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에서 이제 미국 인기 시트콤 ‘더 오피스(The Office)’와 ‘프렌즈(Friends)’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은 판권을 소유한 공급자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준비하면서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두 시트콤을 빼려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더 오피스와 프렌즈 판권을 소유한 NBC유니버셜과 워너미디어는 자체적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사인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려고 한다. 두 시트콤은 넷플릭스 전체 상영 시간의 4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시트콤 ‘더 오피스’의 한 장면 / NBC유니버셜
넷플릭스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인 오피스는 2005~2013년까지 방영된 시트콤으로, 연출된 상황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 오피스 판권을 소유한 NBC유니버셜은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계약이 끝나는 2021년부터 넷플릭스에서 프로그램을 빼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도 2021년까지는 더 오피스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프렌즈는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20~30대 젊은 남녀 생활을 다루며 1994~2003년까지 인기를 끈 시트콤이다. 프렌즈는 이미 지난해부터 넷플릭스에서 빠진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난해 넷플릭스와 프렌즈 판권을 소유한 워너미디어가 재계약할 때 워너미디어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 예상과 달리 넷플릭스는 워너미디어와 이전보다 세 배가량 인상된 1억달러(약 1100억원)에 재계약했다. 다만 재계약 이듬해부터는 워너미디어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거나 25% 인하된 계약금을 받고 자체 플랫폼과 넷플릭스에 모두 공급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에서 두 시트콤이 빠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네티즌은 실망감을 표했다. "오피스 없는 넷플릭스가 무슨 의미가 있냐" "오피스가 없어지면 구독을 취소하겠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가겠다"는 식이다.

넷플릭스 측은 더 오피스나 프렌즈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자체 제작 작품)’을 시청하는 구독자가 많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특정 시리즈를 많은 시간을 들여 보는지를 비교하는 것보다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이 시청하는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주를 이룬다"고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플릭스 주요 콘텐츠를 제공해온 NBC유니버설·워너미디어·디즈니가 모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쟁이 격화하면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공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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