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가는 강정호, "류현진과 대결, 서로 봐줄 때 아냐"

OSEN
입력 2019.04.26 09:13


“서로 봐주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둘 다 중요한 시기다”. 


1987년생 동갑내기 코리안 빅리거들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진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승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4일 대전 한화-넥센(현 키움) 경기 이후 2385일 만이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이 왼손 투수인 만큼 오른손 타자 강정호도 3루수로 선발출장이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햇수로 7년, 일수로 2385일 만에 류현진과 강정호의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강정호는 LA 원정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5~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25일은 2루타, 홈런으로 멀티 장타를 터뜨리며 시즌 첫 3출루 활약을 했다. 26일은 7이닝 무실점한 잭 그레인키의 호투에 막혔지만 9회 히라노 요시히사에게 안타를 쳐내며 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LA 원정 이동을 준비한 강정호는 “내일(27일 선발투수) 현진이죠?”라며 친구와 대결을 기대했다. 그는 “현진이와 워낙 친하다. 어떤 공을 던질지 잘 알고 있다. 재미있을 것 같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미국에서 친구와 맞대결하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기대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 2006년 프로 입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이었던 2012년까지 7년을 KBO리그에서 함께했다. 통산 36차례 대결에서 34타수 6안타 타율 1할7푼6리로 류현진이 절대 우세를 보였다. 강정호는 홈런 1개, 2루타 3개를 뽑아냈다. 


홈런 한 방이 두 선수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2년 10월4일 대전 경기에서 류현진은 7회초 강정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시즌 10승이 끝내 좌절됐다. 류현진은 “7년 만에 만나는 것이다. 마지막 기억이 내게 굉장히 안 좋다”고 떠올렸다. 


강정호도 “그때 기억이 난다. 현진이가 나한테 욕을 했었다”며 웃은 뒤 “빨리 (LA) 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 서로 봐주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둘 다 워낙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염좌를 딛고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 지난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강정호도 초반 슬럼프를 딛고 타격감을 회복 중이다. 두 선수 모두 건재를 알려야 하는 시기에 마주한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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