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시찰 갑자기 취소…7시간 앞당겨 귀국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4.26 10:40 수정 2019.04.26 13:49
'꺼지지 않는 불꽃' 헌화 일정 취소했다가 당초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방문

26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인근에 대기하던 의장대가 철수하고 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태평양함대 사령부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찰 일정을 대거 취소하고 오후 3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2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날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밤늦게 떠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전몰용사 추모 시설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일정도 방문 직전 취소했다가, 예정보다 2시간 늦은 낮 12시쯤 방문해 헌화했다.

앞서 '꺼지지 않는 불꽃' 앞에는 이날 오전 9시까지만 해도 김정은의 이름이 적힌 화환이 놓이고 레드카펫이 깔려 김정은의 방문이 임박해 보였다. 군악대도 시설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전 9시 30분이 넘자 러시아 측은 레드카펫을 치우는 등 정리에 들어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헌화 일정이 취소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김정은은 정오가 지나 시설을 찾았다. 김정은의 헌화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했다. 특히 리용호와 최선희는 김정은의 전용차를 함께 타고 왔다. 북한의 간부가 김정은의 전용차에 함께 타고 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리용호와 최선희에 대한 김정은의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다. 당초 예상보다 7시간 정도 일정이 앞당겨졌다.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당초 태평양함대사령부를 방문한 뒤 주변의 무역항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루스키섬 오케아나리움(해양수족관)을 찾은 뒤 이날 밤 10∼11시쯤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관측됐었다. 현지에선 날씨와 경호 문제 등으로 김정은이 조기 귀국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날 오찬은 예정대로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교외의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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