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당 소속 여시장 '31발 총탄' 맞고 숨져...이틀새 시장 2명 피살

진태희 인턴기자
입력 2019.04.26 09:47
멕시코 동부 지역에서 25일(현지시각) 여당 소속 여시장과 그의 일행이 총탄 세례를 받고 숨졌다. 멕시코에서 시장이 살해된 것은 이틀 새 두 명째다.

총격 살인 사건 현장에 출동한 멕시코 경찰. /연합뉴스
라디오 포르물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베라크루스주에 있는 송골리카-오리사바 고속도로에서 믹스틀라 데 알타미라노 시장인 마리셀라 바예호 오레아와 그의 남편, 운전사가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여당인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소속으로 2017년 당선된 바예호 오레아 시장은 베라크루스 주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 도입을 추진했다.

시장 일행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이동하던 중 차량 뒤쪽과 옆쪽을 중심으로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

베라크루스 주 검찰은 시장 일행이 탄 차량에서 31발의 총탄 자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시장 피살 사건은 남서부에서 소도시의 시장이 납치된 후 살해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지난 23일 미초아칸 주 나우아트센의 시장인 다비드 에두아르도 오틀리카 아빌레스가 자택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서는 피살 전에 당한 고문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멕시코 시장연합 측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까지 최소 70여명의 시장과 시장 후보가 살해됐다. 멕시코에서는 마약갱단의 결탁 요청을 거부한 시장이나 자치단체 치안 담당자가 피살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갱단과 손잡은 시장이 경쟁 갱단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멕시코에서는 수많은 민간인도 살해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만3369명이 살해돼 연간 기준으로는 199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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