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난 임이자 의원이 남자인 줄 알았다"

김경필 기자
입력 2019.04.26 03:03

[패스트트랙 막장]
문희상 의장 성추행 논란 확산

문희상(오른쪽 둘째)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국회의장실에서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는 임이자(가운데) 한국당 의원의 양 볼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25일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이 일부 기자와 만나 "처음에는 임 의원이 남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문 의장 입장을 두둔하는 차원에서 나왔다는 발언이었다고 한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설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며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설훈 의원실 관계자는 "(설 의원이) '임 의원을 처음 만났을 때 강한 이미지 때문에 남성인 줄 알았지만 같이 의정 활동을 해보니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사개특위 소속인 박범계 의원은 "(문 의장이 성추행했다는) 그 상황은 중인환시(衆人環視·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지켜봄)여서 성적인 매개가 있을 턱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 온 '성인지 감수성'에 정면으로 반하는 감싸기라며 반발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채익 의원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두둔하겠다고 한 말이 오히려 임 의원 비하 논란을 낳았다. 이 의원은 "(임 의원은)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 미스'"라며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성추행해도 되느냐"고 했었다.


조선일보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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