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평통, 15개월만에 南 맹비난..."한미훈련은 배신행위"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4.25 15:46 수정 2019.04.25 16:19
2017년 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기간에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오른쪽 맨 위)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전투기들과 편대비행을 하는 모습. /공군 제공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5일 담화를 통해 최근 한국과 미국이 실시한 연합편대 공중전투 훈련에 대해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조평통이 대변인 담화 형태로 남측을 비난한 것은 지난해 1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조평통은 이날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는 북남관계를 더욱 위태로운 국면으로 떠밀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은)북과 남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확약한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행위"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면서 군사 대응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살려 나가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0년간 실시해온 한미 연합 공군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를 폐지하고 규모를 축소한 연합편대 공군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우리 군의 자체 훈련이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조평통의 비난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지 않았으며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계획된 남북간 군사합의 사항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도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간다는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남북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담긴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을 상호 협력하에 성실히 이행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남북 공동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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