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에 집착한 남편을 총으로 쏴죽인 아내…징역 16년

박수현 기자 박민수 인턴기자
입력 2019.04.25 15:35
‘포르노 좀 그만 보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남편에 총을 쏴 숨지게 아내가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24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州) 제퍼슨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 22일 남편 프랭크 힐(65)을 살해한 패트리샤 힐(69)에게 16년형을 선고했다. 패트리샤는 지난해 6월 자택에서 남편의 다리와 머리에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같은 해 7월 28일 기소됐다.

패트리샤 힐(오른 쪽)과 그의 남편 프랭크 힐. /제퍼슨카운티
패트리샤는 법원의 선고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포르노에 대한 남편의 집착으로 지난 17년간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고 밝혔다. 얼마 전 은퇴한 뒤 인근 교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남편의 포르노 시청이 자신과 하나님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했다.

패트리샤는 지난해 5월 이혼 서류도 제출했지만 ‘딱 한 번만 봐 달라’는 남편의 애원에 도로 물렸다고 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남편이 취소한 줄만 알았던 성인 케이블 채널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오면서 그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패트리샤는 다만 "발을 쏴 겁을 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남편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다리 쪽으로 연달아 두 발을 쐈는데 남편이 고꾸라지면서 그만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했다. 패트리샤는 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에 22구경 권총이 들려 있었다"며 방에서 총을 가져왔다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당시 흥분한 상태였다고 했다.

패트리샤는 곧바로 구급대를 불러 남편을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대원과 통화하며 자신이 그를 쐈다는 사실도 밝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안에서 몸싸움의 흔적을 발견하고 패트리샤를 긴급 체포했다.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남편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주 검찰은 당초 패트리샤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지만 그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과 범행 직후 자수를 했다는 점 등을 참작해 2급 살인죄로 기소 죄목을 낮췄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패트리샤에게 16년형을 선고했다.

춘천마라톤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