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에 걸친 보수 작업 끝나

이종현 기자
입력 2019.04.25 09:59
백제시대 지은 현존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30일 오후 익산 미륵사지에서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준공식은 익산시립무용단 무용극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가림막 제막, 기념 법회 순으로 진행된다.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륵사는 금당과 탑을 세 개씩 건립한 삼원식 사찰이었다. 이 가운데 국보 11호로 지정된 석탑은 서탑이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대에 지어져 현존하는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으로 불린다. 지난 2009년 미륵사를 창건한 인물이 '좌평 사택적덕(沙宅績德)의 딸이자 백제 왕후'이고, 사찰 건립 시기가 639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리봉영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16세기를 전후로 절이 황폐해지면서 상당 부분이 훼손됐다. 일제강점기 때 붕괴한 부분을 시멘트로 땜질했지만 1998년 구조 안전진단에서 콘크리트가 노후해 불안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1999년 석탑을 해체하고 보수하기로 했고, 20년에 걸쳐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보수를 마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이다. 사용한 부재는 1627개이고, 무게는 약 1830t이다. 옛 부재 중 81%를 다시 사용했고, 새 부재는 익산에서 나는 화강암인 황등석을 가져와 썼다.

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은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 기간 보수가 이뤄진 사례"라면서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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