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현장스케치]맨유 팬들의 실망 "맨유는 쓰레기"

스포츠조선=이건 기자
입력 2019.04.25 07:56
[올드트래퍼드(영국 맨체스터)=이준혁 통신원]기대감이 욕설로 바뀌기까지는 단 9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맨유 팬들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밤이었다.
24일 밤(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는 맨유와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렸다. 맨유로서는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위해, 동시에 지역 라이벌 맨시티이 콧대를 누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맨유는 0대2로 완패했다. UCL 출전권 확보도 불투명해졌다.
▶의지 충만
경기 전 의지는 충만했다. 올드트래퍼드 바깥은 활기로 넘실거렸다. 언론매체들이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맨유 팬들은 굴하지 않고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애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다른 한쪽에서는 맨시티 팬들이 모여들어 응원가를 불렀다. 맨체스터 더비가 경기 시작도 전에 경기장 밖에서 부터 시작됐다. 경기 시작전 경기장 분위기도 비슷했다. 소규모의 맨시티 원정 응원단과 다수의 맨유 홈팬들이 큰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서로의 팀에 대한 비난도 서슴없었다.
전반전 맨유가 선전했다. 맨시티 선수들을 압박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 냈다. 맨유 관중들은 맨시티 선수들의 실수가 나올때 마다 큰소리로 놀려댔다. 맨유 선수들이 실수를 하거나 좋은 찬스를 놓쳤을때도 크게 응원했다. 전반에 맨유가 선전하자 관중들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응원으로 더욱 보여줬다.
▶조용해진 경기장
그러나 후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맨시티가 공격에 나서자 맨유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9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맨유 관중들은 조용해졌다.
맨시티 관중들은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선수들의 이름과 과르디올라 감독을 연호했다. 이후 후반 21분 추가골이 터지자 다수의 맨유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은 대다수의 맨유 팬들도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내내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인 프레드에게는 홈관중들 조차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가 2대0으로 끝나자 관중들도 미련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아스널 패배에 환호
이날 경기장에서 맨유 팬들이 크게 환호한 유일한 장면이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전광판에 다른 경기장 소식이 들렸다. 울버햄튼과 아스날의 경기에서 아스날이 1대3으로 패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맨유 관중들이 자신들의 승리처럼 환호했다. 서글픈 현실이었다.
귀가길에도 팬들의 욕설과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나와 트램역으로 가는길에 삼삼오오 무리지은 맨유팬들이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어떤 선수가 잘못했고, 어떤 선수가 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다수의 맨유팬들이 화가 나있는 모습이었다. 맨유 선수들을 쓰레기라고까지 표현하는 팬들도 많이 보였다. 이렇게 맨유는 올 시즌 마지막 맨더비를 우울하게 보냈다.
춘천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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