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팬 "SON, 두번째로 위험한 코리안"

윤동빈 기자
입력 2019.04.25 03:00

- 챔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얼마나 강한가' 물었더니…
업로드 12시간 만에 200만뷰, 유럽·미주 팬들 "최고 선수" 댓글
"호날두랑 비교 말라" 달자… "올해만 보면 손이 훨씬 낫다" 반박

요즘 국내 축구 팬들은 손흥민(27·토트넘) 보는 낙에 산다. 손흥민에 대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각은 어떨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24일 오전 1시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손흥민이 넣은 멀티골 영상을 올리며 '당신은 손흥민을 얼마나 대단하게 평가하나(How highly do you rate Son)?'라고 질문을 던졌다. UEFA가 직접 운영하는 이 계정은 전 세계 축구 팬 3800만명이 팔로잉하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각 대회 영상과 소식을 받아보는 곳이다.

영상은 업로드 12시간 만에 200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한국 팬들이 대부분 잠든 심야 시간에 영상이 올라와 3000여개 댓글 대부분을 유럽과 미주 대륙 팬들이 달았다. 닷새 전 이 계정에 올라온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득점 영상이 340만뷰, 댓글 6450여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인기다. 사흘 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이스코(스페인)의 생일을 기념하며 올라온 그의 골 영상은 150만뷰, 댓글 1880여개를 기록했다.

손흥민 영상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dangerous) 코리안(좋아요 2100여개)'이었다. 해외 팬들이 이 댓글을 재미있어 한 이유는 2년 전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연일 해외 토픽을 장식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때문이었다. 한 브라질 남성은 이 댓글 밑에 로켓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오, 가장 위험한 코리안 김정은을 잊고 있었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김정은은 조만간 핵 발차기(nuclear kick)로 축구 경기를 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난 맨유 팬인데 우리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보다 낫다'는 댓글이 '좋아요 1480여개'로 2위였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 최고 선수라 생각하는 사람은 좋아요를 눌러라(1090명)' '현재 리그 득점 1위(19골)인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보다 낫다(570여명)'는 댓글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날두(Sonaldo)'라고 쓴 간단한 댓글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축구 팬들은 평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롤모델이라고 밝혀온 손흥민을 '손날두'라고 불러왔는데, 이 별명이 해외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한 남성이 이 댓글에 '(호날두와) 비교하지 마라. 전혀 아니다'라고 적자 또 다른 팬은 '당신은 손흥민을 깔보는 거냐. 이번 시즌 호날두와 비교하면 손흥민이 훨씬 낫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24일 브라이튼과 벌인 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해 3위(승점 70·23승1무11패)를 유지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브라이튼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선일보 A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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