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모든 학교 도서관에 司書 배치하자

우정렬 前 혜광고 교사
입력 2019.04.24 03:09
우정렬 前 혜광고 교사
요즘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도서관이 단지 책을 읽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공연과 전시를 하고 배움을 제공하는 지역 문화센터 기능을 하는 곳도 많아졌다. 하지만 도서관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아직도 부실한 측면이 많다. 우선 전국 도서관의 80% 정도가 학교 도서관이다. 공공도서관은 1010개에 불과해 인구 5만1000명당 한 개꼴이다. 이는 독일(1만600명), 미국(2만5000명), 일본(2만9000명)은 말할 것도 없고, 태국, 멕시코, 브라질의 3만~4만명당 한 개꼴에도 못 미친다. 국민 1인당 장서 수도 2.1권으로, 덴마크(6.8권), 스웨덴(5.6권), 일본(3.4권), 미국(2.9권)보다 적다.

무엇보다 공공도서관의 필수 인력인 사서(司書) 부족으로 정보화 시대에 필수적인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 초·중·고교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한 곳은 57%에 불과하다. 사서도 없이 어떻게 학교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는가. 또 공공도서관 이용자의 대부분을 학생이 차지하고 성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2%에 불과하다. 국민 독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도서 대출 및 도서관 자료 이용률도 낮은 수준이다.

'국민의 독서열을 보면 국력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 독서열을 고취하기 위해 독서 풍토 조성과 도서관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도서관 추가 건설 및 도서 예산 확충은 물론, 사서 요원을 늘려 각종 정보를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정보의 보고인 도서관을 시민들의 독서 공간이자 평생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조선일보 A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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